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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덕질

구체관절인형 입문기 (1)

by 소0l랑 2025. 1. 12.

※ 그 당시의 생각을 가감 없이 그대로 쓴 것으로 현재의 생각과는 전혀 다름!

 

 

 

때는 바야흐로 24년 11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놀다 시간이 떠서 다이소에 구경하러 갔다.

 

그땐 몰랐죠. 그게 시작이 될 줄은....

 

 

한참 구경하다가 완구 코너에서 발견한 구체관절인형??

사진 출처 : 다이소

 

구관인형이라는데 가격이 5천원 밖에 안 했다.

 

구관 쪽은 정말 아는 것이 없지만 딱 하나 아는 게 있다면 정말 어마무시하게 비싸다는 거였는데...

 

다이소라서 이 가격이 가능했던 걸까...?

 

 

 

7년 전에도 다이소에서 작은 인형을 사서 옷도 만들어주고 미니어처 소품도 사며

 

놀았던 추억이 떠올라서 한 번 사 보기로 마음먹고 결제!

 

 

인형 종류가 세 가지였는데, 나는 릴리라는 인형 중 만두머리...? 슈 머리 모양인 인형을  샀다.

 

이유는 별거 없음. 머리 스타일이 젤 귀여웠다.

 

사진 출처 : 다이소

 

집에 와서 까봤는데, 속았다!!!

 

머리 말아서 슈 모양으로 묶은 머리인 줄 알았는데, 짧게 잘라 안으로 말아서 연출한 머리였다 ㅋㅋ

 

이런 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다니.. 치밀하군.

 

자세히 보면 머리숱도 굉장히 없다. 한계까지 아낀 티가 난다고 할까.

 

그런데 의외로 퀄리티가 좋아서 놀랐다. (내 기준)

 

사실 그동안 접했던 사람 모양 인형은 미미, 쥬쥬 같은 인형이나 기타 싸구려 인형이 전부였기에

 

1. 속눈썹을 꽤나 섬세하게 그린 것에 놀랐고 (눈 밑 눈썹까지 표현되어 있다. 희미하긴 하지만)

2. 입술이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색칠까지 되어 있다.

3. 정말로 관절이 움직인다...?

 

라는 점에 놀랐다. 5천 원 밖에 안 하는데...

 

그래도 이때까지는 걍 예전처럼 옷 만들어주고 소소한 인형놀이나 해야겠다~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다만 기본 옷이 너무 못생겨서 새 옷이나 사줄까 하는 마음 정도??

 

 


 

 

그 뒤로 일이 바빠 잊고 지내다 친구와 함께 서울 일러스트 코리아에 구경 가게 되었다.

 

그중 한 부스에서 귀여운 모루인형과 모루인형 옷을 파는 것을 보았고,

 

사이즈가 비슷하겠다 싶어서 티셔츠와 멜빵바지 하나 구입 완.

서일코에서 산 옷

 

나름 구색 갖춰 입히니 옷을 더 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어렸을 때부터 작은 무언가에 환장했기에 미니어처 가구들도 사주고 싶은 맴^^..

 

그때부터 쿠팡에 '모루인형 옷'으로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연관 상품으로 '그것'이 나오게 된 것이다...

 


도리스돌

 

 

사실 구관인형 자체를 자세히 본 것은 도리스돌이 처음이었다. 이때만 해도 큰 생각 없이 

 

'와, 얘는 크기가 더 크네.'

 

'오... 얼굴이 좀 더 섬세하네? 옷 퀄리티도 좋아 보이잖아?(다이소 비교 기준)'

 

요 정도 생각만 했다. 

 

그런데 계속 구경하다 보니 퀄리티도 좋아 보이고(다이소와 비교했을 때), 옷도 세트로 준다고 하고, 리뷰도 좋았다!

 

심지어 머리도 분리가 된다고?? << 여기서부터 알 수 없던 인형의 세계

 

이제 보니 인형은 대머리고 가발을 쓰는 상태라고 한다. 충격.... 여태 봤던 모든 인형들은 머리가 심겨 있었기 때문에...

 

하긴 그러면 스타일도 바꾸기 편할 테고 이런저런 다양한 머리 모양도 쓸 수 있고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두 번째로 놀랐던 게, 안구를 뺐다 넣었다 할 수 있었다...!!!

 

머리를 분리해서 안구를 바꾸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신기한 인형의 세계...

 

 

 

왠지 구관인형이라는 명성에 안 맞게 가격이 좀 싸긴 했는데, (30cm 기준 54,000원)

 

형계의 저가 브랜드 같은 건가 보다...

 

게다가 구매자도 몇백 명이고 리뷰도 많아서 믿고 사도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도 5만 원은 너무 비싼데... 그때 도리스돌은 중국제품이라길래 여기서 생각 워프함. 

중국샵이라고? 그럼 중국 직구가 더 싸겠네?

 

 

알리나 테무 같은 데서 팔지 않을까?

 

 

그리하여 알리 어플을 깔게 되는데.....

 

 

여차저차 알리를 깔고 제일 먼저 '도리스돌'을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내가 찾던 그 인형들은 안 나오고 

 

니모를 찾아서의 도리(물고기)나 원신 도리(라는 캐릭터가 있나 봄), 도리스 기관차 이런 것만 나옴.

 

 

>>구체관절인형<<이라고 검색하면 나오겠지! 하며 서치를 변경했고, 제일 먼저 나를 반겼던 인형이 있었으니

 

사진 출처 : 알리 익스프레스 ouenefit offficial store

 

여태 봤던 모든 인형을 압도하는 퀄리티와 외모에 뒤집어져 버린 나.

 

또 여태 봤던 인형과는 차원이 다르게 퀄리티가 좋아 보여서 '역시 28만 원짜리는 뭔가 다르구나.'라고 생각이 듦.

 

돌이켜보면 이 인형에 완전히 꽂혔던 것 같다. 너무나 취향인 얼굴에 (이제 보니 얘도 눈이 처져 있군)

 

심지어 2번째 인형은 옷 퀄리티도 너무 좋은데 인형+옷+신발+가발+가방까지 세트로 준다니 너무나도 끌렸다.

 

가격도...... 원래는 28만 원짜리인데 파격 할인해서 6만 원(그 당시)이라니까 당장 사야만 할 것 같았다.

 

(실제로 구매 직전까지 감)

 

할인 시간도 그 당시에 5시간 남아 있어서 굉장히 초조한 상태로 살지 말지 엄청 고뇌에 빠졌다.... 그렇지만 

 

인형 하나에 6만 원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며 ㅠㅠ 망설이다가 결국 할인기간을 보내버리고,

 

인형은 여전히 할인기간이었지만 할인율이 기존보다 낮아져 11만 원으로 올랐다. 

 

여전히 미련을 못 버리고 알리를 전전하다 꽤 괜찮아 보이는 인형을 발견했다.

사진 출처 : 알리 익스프레스 sunnyfunnyzone store

 

비록 전에 봤던 28만 원짜리 인형보단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지만 나름 괜찮고, 옷 스타일도 무난하며 

 

할인 중이어서 6만 원 원가 상품이지만 3만 원에 팔고 있었다. 

3만 원이면... 나쁘지 않아... 도리스돌보단 (얼굴이) 저게 좀 더 취향이긴 하니게..

좋아! 결제한다!

 

 

상품 페이지를 보니 도리스돌과 유사한 몸을 갖고 있었다. 도리스돌처럼 팔다리를 끼우는 형식? 

 

그리고 도리스돌처럼 머리를 바꿔 낄 수 있다고 되어 있길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모든 구관인형은 다 가능한데)

 

도리스돌의 실물 사진이 궁금해서 커뮤니티에 검색을 한 번 해보았고, 알 수 없는 댓글을 발견했다.

 

 

'도리스돌은 구체관절인형이 아니야.'

 

 

??!! 구관인형이 아니라고...? 하지만 판매 페이지엔 구체관절인형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이때부터 혼돈의 시작.  열심히 서치를 하기 시작했다.

 

 

(다음 편에 계속....)